최삼임 (전북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원로라는 이유로 테마스토리를 쓰게 되어 한 편으로는 영광스럽게 생각하나 또 다른 한 편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젊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면 좋을 거라는 부탁을 받고 진단혈액학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진단혈액학회는 진단검사의학과 의사와 병리사를 포함한 진단혈액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학술적 모임이다. 학회는 의견교환과 연구발표 등을 통하여 회원들간의 학문적 교류, 질병 진단의 표준화 등을 이루어 나가며,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쌓아가는 중요한 무대가 됨을 새삼 느낀다.

진단검사의학의 여러 분야 중 진단혈액학 분야를 ‘3D’(Difficult, Dirty, Dangerous)업종에 비유하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그러나 필자는 ‘3D’를 다르게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즉, Director, Decider, Dark horse 가 그것이다.

검사 data를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는 직종으로 환자치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Director, 최종진단을 내리는 Decider, 그리고 새로운 진단법을 검토, 제공하는 실력을 갖춘 Dark horse로서 회원들의 역할을 정리해 보고 싶다.

모든 회원들이 새로운 개념의 ‘3D’에 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무언가 이루기 위해서는 어려움 없이 되는 일이 있던가? 특히 젊은 회원들 마음에 새겨드리고 싶은 문구가 있어 소개한다. 중국 당나라 이함용(李咸用)이 과거시험 치러가는 젊은이 담효럼을 보내며 쓴 시구(送譚孝廉赴-송담효렴부거)인데 “好事盡從難處得(호사진종난처득)이니 少年無向易中輕(소년무향이중경)하라” 즉 “좋은 일은 거의 다 어려운 곳에서 얻는 법이니, 젊은이들이여! 쉬운 가운데 가볍게 할 수 있는 일만 지향하려고 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회원들은 우리 학회의 희망이며 이들이야말로 한 사람, 한 사람 Director, Decider, Dark horse로서의 역할을 통하여 학회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 생각한다

모든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한다면 우리 진단혈액학회의 발전도 탄탄대로를 달리듯 보장되어 있으리라는 의견에 동의하리라 믿으며 조악한 글솜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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